프리미엄 호주 쉬라즈의 대명사, 투 핸즈
최고의 호주 쉬라즈로 와인을 생산하는 투 핸즈(Two Hands Wines)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만들어내며 빠른 성장을 이룬 와이너리다. 투 핸즈가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위치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너리 설립 이후 매해 와인평론가들과 와인전문지로부터 극찬을 받았기 때문.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10년 연속으로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의 100대 와인에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세계 어느 와이너리에서도 이루지 못했던 유일한 기록이다.

 

우연에 열정이 더해져 탄생한 명작
투 핸즈 와이너리는 두 사람의 의미 있는 만남에서 출발한다. 와이너리의 오너인 마이클 트웰프트리(Michael Twelftree)와 그의 오랜 친구 리차드 민츠(Richard Mintz)가 그 장본인들이다. 본래 건축가였던 마이클 트웰프트리는 와인 테이스팅과 관련된 경험을 쌓다가 본격적으로 와인업계에 뛰어들었고, 수출회사를 설립해 여러 호주 와인을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또 리차드 민츠는 공인 회계사 출신으로 호주에서 유명한 오크통 제조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투 핸즈 와이너리의 탄생 배경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포도를 사서 리차드 민츠의 회사에 있던 오크통을 이용해 소량의 와인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와인을 함께 마시던 주위 친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고, 맛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바(bar)에서도 와인 공급을 요청해오기 시작했다. 우연히 양조한 와인이 인기를 끌자 이들은 의기투합하여 더 많은 양을 생산하기로 결심했고, 1999년에 마침내 투 핸즈 와이너리를 설립하게 된다.

마이클 트웰프트리의 와인에 대한 지식과 열정, 그리고 리차드 민츠의 통찰력과 비즈니스 능력이 만나자 와이너리의 모든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었다.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이들의 목표와 신념은 뚜렷했다. 바로 좋은 쉬라즈를 기본으로 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다.

 

‘투 핸즈’만의 정체성
투 핸즈는 맥라렌 배일(McLaren Vale)과 패더웨이(Padthaway)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2000년 첫 빈티지를 내놓았다. 투 핸즈 와인은 초창기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와이너리 설립 후 불과 5년만인 2004년에는 로버트 파커로부터 “현존하는 남반구 최고의 와인 생산자(the finest negociant operation south of the equator)”라는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와이너리가 급격히 성장했고 현재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주의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클레어 밸리(Clare Valley), 랑혼 크릭(Langhorne Creek), 그리고 빅토리아(Victoria)주의 히스코트(Heathcote) 같은 지역에서도 우수한 포도를 공급받아 와인을 생산한다. 투 핸즈는 쉬라즈의 기본적인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적인 특징을 강조하며 호주 쉬라즈의 다양한 매력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 핸즈의 와인은 잘 만든 쉬라즈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아로마와 균형감뿐만 아니라 농익은 무게감과 감칠맛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애호가들 사이에서 고급 호주 와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데, 세계 24개 수출국 중 한국이 세 번째로 큰 소비국이며 호주가 네 번째로 그 뒤를 잇는다. 등급별 시리즈로는 플래그쉽 시리즈(Flagship Series), 싱글 빈야드 시리즈(Single Vineyard Series), 가든 시리즈(Garden Series), 픽쳐 시리즈(Picture Series)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투 핸즈를 대표하는 두 와인, 앤젤스 쉐어(Angel’s Share)와 벨라스 가든(Bella’s Garden)을 소개한다.

Two Hands Angel's Share
투 핸즈 앤젤스 쉐어는 이름의 의미부터 흥미롭다. 와인 양조 과정에서 오크통의 내용물이 약간 증발하는 것을 두고, 천사들이 와서 자신의 몫을 가져갔다는 뜻에서 온 이름. 천사와 나눠 마시는 와인, 앤젤스 쉐어는 지금까지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 두 차례 올랐으며, 출시 이후로 평가 점수가 90점 이하로 내려간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농익은 검은 과실, 바닐라, 모카와 초콜릿 풍미가 어우러져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미감을 선사하며, 출시 후 즉시 마셔도 좋고 8년 정도 숙성 가능한 잠재력을 간직하고 있다.

 

Two Hands Bella's Garden
두 설립자의 가족들의 이름을 붙인 가든 시리즈는 한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벨라스 가든은 리차드 민츠의 첫째 딸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레이블의 붉은 글씨는 포도가 자란 바로사 밸리의 붉은 토양을 상징한다.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벨라스 가든은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 8차례나 이름을 올렸고 전세계 100대 와인 중에서도 연속해서 상위권에 오르며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2010빈티지 3위, 2008빈티지 2위, 2005빈티지 5위, 2004빈티지 10위) 깊은 퍼플 컬러의 매혹적인 와인으로 플럼과 블랙베리, 다크 초컬릿, 짙은 오크 풍미와 견고한 타닌을 지녔다. 2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할 정도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글_ 안미영


* 와인21닷컴에 보도된 기사입니다. 



Posted by Miyoung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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